부동산 불황에 임대사업 나서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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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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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임대사업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회사보유분의 아파트를 직접 전세로 내놓거나 상가를 직접 운영하는가 하면 아예 중소형빌딩을 통째로 장기임대해 재임대 수익을 올리는 회사도 등장했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입주중인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의 회사보유분을 '직접전세'로 내놨다.

계양 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보증금을 떼일 걱정도 없다. 또 임대인이 원하면 전세등기도 할 수 있다.

계양 센트레빌 관계자는 "전세난에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직접 전세를 놓게 됐다"며 "하루 3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아파트 및 오피스텔, 상가 개발 및 분양 등을 주 수익원으로 삼았던 중견건설사 호반건설은 지난 4월 개장한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에 위치한 '아브뉴프랑' 상가를 분양으로 팔지 않고 직영 운영하고 있다.

아브뉴프랑은 각종 F&B 점포 및 패션브랜드 점포를 입점시키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오는 2015년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 인근에 아브뉴프랑 2호점인 '광교 아브뉴 프랑'을 개점할 예정이다.

그 동안 쇼핑몰·오피스·호텔·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개발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렸던 SK그룹 계열 디벨로퍼인 SK D&D는 최근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빌딩 '마스터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리스 사업이란 장기로 건물을 통째로 임대후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방식이다. 빌딩은 연면적 3300㎡ 내외의 노후화된 중소형 빌딩을 주 대상으로 한다.

SK D&D측은 통째로 임대한 노후된 빌딩은 리모델링이나 증축, 필요에 따라서는 신축을 통해 건물 가치를 상승시켜 임대료 수익을 극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구조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성공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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