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IBM 등 미국 3대 IT 기업 안보조사 착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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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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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정부 당국이 보안을 이유로 미국 3대 IT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IBM, 정보저장시스템 업체 EMC와 보안솔루션 업체인 오라클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최근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제품이 스파이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하원을 중심으로 해킹의 위험이 있다며 화웨이 등 통신장비업체 제품에 대한 제재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당국이 화웨이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관련조사에 착수했지만 실제로 화웨이가 스파이 활동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당국이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아 중국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이외에 앞서 2006년에도 미국 국무부는 해킹위험을 거론하며 중국 레노버(聯想 롄상)의 PC 사용을 중단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 정부기관이 최근 레노버가 생산한 PC의 공무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도 선진국들이 중국 IT제품의 시장확대 견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레노버의 경우 지난해 굴지의 미국기업들을 제치고 PC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전직 미국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등에 대해 폭로하면서 중국의 반격이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의 미국 IT기업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고 견제가 심해지면서 앞서 언급한 기업은 물론이고 더욱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의 칼을 뽑아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에게 미국이 중요한 시장인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미국 IT업체들의 주요 시장으로 향후 제재조치가 실시되면 미국 업체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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