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여배우 3인방 공판… “박시연 출산 예정일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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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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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차례 공판에도 보이지 않는 끝, 장기화된 이유는?

박시연 장미인애/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여배우 3인을 둘러싼 공판이 지난 3월 25일을 시작으로 지난 12일까지 총 10차례 열렸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프로포폴 공판은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 등장하는 단서와 증언, 증인들의 진술 번복에 여배우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법원의 배려까지 더해져 장기전에 돌입했다. 앞으로도 약 10명의 증인 심문이 남아 있다.

△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 외 2명 더 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명단에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여배우 3인 외에 프로포폴을 불법 오·남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 원장과 모 원장이 포함되어 있다.

모 원장은 비만 관리 시술로 알려져 있는 카복시 시술을 요구하는 여배우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안 원장은 수면마취를 요구하는 여배우에게 불필요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여배우 3인이 모두 안 원장과 모 원장의 병원에서 미용시술과 의료시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 때문에 안 원장과 모 원장을 비롯한 3명의 여배우는 피고인석과 증인석에 동시에 앉게 됐다.

또 안 원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승연의 진료기록부를 파기한 정황이 드러나 의료법 위반 혐의까지 받게 되면서 검찰의 중복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승연/사진=아주경제DB
△ 증인들의 진술 번복… 혼란에 빠진 검찰 수사

이번 공판에서 핵심적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증인들은 지난 5월 6일 있었던 4차 공판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에 출두하게 된 증인들은 안 원장과 모 원장의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와 간호사가 대부분이다.

4차 공판에서 처음 등장한 증인은 "같은 날 프로포폴을 두 번 맞기는 상식적으로 힘들다"며 장미인애의 프로포폴 의존성에 대해 증언했고, 다음 기일이었던 5차 공판에서 증인석에 앉은 피고인 안 원장은 "이승연의 매니저로부터 진료기록부를 파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이승연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하지만 지난 9차 공판과 10차 공판에 출석한 또 다른 증인 A씨와 B씨는 "당초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강제성이 있다"며 "여배우들에게 프로포폴 의존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말 한 적 없다"고 번복해 검찰의 혼란을 일으켰다.

증인들의 진술 번복이 공판의 장기화를 키우고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한 법원의 질문과 증인들의 진술이 거듭되면서 공판을 지체시키고 있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애초 출석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증인은 30여 명 정도다.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이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많이 다투고 있기 때문에 증인 심문 기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밝히며 "검찰 측 증인 심문은 다음 기일이 마지막이다. 구형까지 2~3번 정도의 공판만 남아 있다. 검찰 측에서는 박시연씨의 출산 예정일에 맞춰 공판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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