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2년 주거비, 전세보다 1000만원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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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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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서울시내 거주하는 월세 세입자가 전세 세입자보다 2년간 주거비를 약 1000만원을 더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초·강남·용산구 등 임차인 선호지역의 경우 면적에 따라 최대 160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19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보증대출상품을 적용해 임대 세입자의 주거비용을 추정한 결과 월세 세입자의 2년 주거비용은 평균 2521만원으로 전세보다 972만원을 더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1638만원으로 가장 격차가 컸고 용산(1516만원)·종로(1372만원)·강남(1344만원)구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교통환경 및 학군 등이 뛰어나 전세와 월세 주거비용 모두 높게 나타나 그 격차도 컸다.

반면 강서(575만원)·노원(574만원)·도봉(573만원)구 등 외곽에 위치한 지역은 전세와 월세 주거비용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전세 주거비용와 월세 주거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각각 2478만원과 4116만원을 기록한 서초구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914만원과 1488만원에 그친 노원구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전체 면적대별로는 전용 60㎡이하의 소형면적 주거비용이 전세와 월세 각각 1036만원·177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전용 60~85㎡는 1596만원·3011만원, 전용 85㎡ 초과는 2441만원, 4575만원으로 나타났다. 면적이 넓어질수록 전세 주거비용과 월세 주거비용의 차이가 크게 났으며, 특히 월세 세입자가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탈 경우 비용 증가액은 약 70% 수준이었다.

강남구의 전용 85㎡초과 전월세 주거비용 격차가 2884만원을 기록했으며, 종로구 전용 85㎡초과 2673만원, 광진구 전용 85㎡초과 2529만원 등이다. 이들 지역 대형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하는 임차인들은 전세로 거주자보다 2년간 최고 3000만원 가까이 더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은평구 전용 60㎡ 이하의 주거비용 격차는 279만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강북구 전용 60㎡ 이하 477만원, 영등포 전용 60㎡ 이하 503만원 등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선호도 높은 지역일수록 월세 임차비용 규모가 증가해 임차인 전세계약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전세 선호현상이 짙어질수록 임차인의 주거비용 부담이 증가하게 되며, 자칫 매매시장에서 밀려난 임차인들이 임차시장에서도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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