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내 부동산 나홀로 '유망'

동아토건이 충남 천안 제3산업단지 내 분양할 오피스텔 '천안 비즈타워' 투시도.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 주변 분양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의 인기는 높은 청약경쟁률에서 실감할 수 있다. 지난 6월 성서첨단산업단지 인근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분양한 '다사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평균 5.59대 1, 최고 8.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앞서 4월에 분양한 천안·탕정산업단지 인근 충남 아산시 음봉면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2차'도 최고 10.95대 1,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산업단지 주변은 입주 기업체 근로자들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임대기반이 탄탄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국내 산업단지에는 올 1분기 기준 총 7만7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고용 192만명, 총 생산액 246조원, 총 수출액 1008억 달러를 달성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은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주변 도로 개설·확장 및 기반시설 정비 등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거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역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은 지방 산업단지 주변 단지들에 관심을 둘 만하다.

동아토건은 충남 천안 제3산업단지 내 오피스텔 '천안 비즈타워'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15층 1개동, 전용 15㎡ 414실 규모다. 천안 제2·3·4산업단지를 통틀어 유일한 오피스텔로, 삼성디스플레이 및 외국인 투자기업 등 반경 1㎞내 4만3000여 임대수요를 독점 흡수할 전망이다. 단지 1~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입점해 스트리트몰 상가가 조성된다. 단지 맞은편에는 코스트코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은 구미산업단지 인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상모 한신휴플러스를' 이달 중순에 분양한다. 총 998가구 규모로 전용 59~82㎡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남구미 IC로 바로 연결되는 4차선도로와 남구미대교가 인접해 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 정수초·상모초·상모중·상모고·사곡고·금오고 등이 위치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서는 경남기업이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9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1지구 내에 위치한 단지로, 전용 59~84㎡ 1142가구로 구성됐다. 인근에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LG화학 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및 대기업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같은 시기에 현대산업개발은 성서산업단지와 인접한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월배2차 아이파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 59~102㎡ 2123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한 1차(1296가구)와 함께 3400여 가구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