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 온라인쇼핑몰의 심야시간대의 모바일 쇼핑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기준 올해 들어 열대야 현상이 22회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 1994년(36회)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8월 들어서만 17회나 발생했다.
이처럼 기록적인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늦은 밤 모바일 쇼핑족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G마켓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오후 11시에서 오전 3시 사이 심야시간의 모바일 판매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상승했다. 전체 모바일 쇼핑의 판매 증가율(8%)을 3%포인트 웃돌았다.
옥션의 경우 8월 들어 모바일 쇼핑 전체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특히 오후 11시에서 오전 3시 사이 이용 고객이 가장 많았다. 롯데닷컴은 같은 기간 모바일 전체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심야시간대 판매량은 6%가량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여성의류와 가공식품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디자인·색상 등을 꼼꼼히 비교하기 어려운 모바일 특성에 따라 기저귀·화장지·생수 등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외에 아이스 커피믹스·스탠드형 선풍기 등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오픈마켓들은 이같이 모바일 쇼핑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G마켓은 홈페이지UI와 상품 페이지를 보기 쉽게 개선했고, 최근에는 가로모드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옵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검색어 자동 완성기능·인기키워드·상세검색·QR코드 검색 등 다양한 검색기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심야시간에 잠 못드는 이들이 모바일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야식이나 패션아이템 등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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