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채권단 “조건부 정상화”…STX그룹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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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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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STX 그룹의 지주사인 ㈜STX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STX의 실사 결과 ‘조건부 정상화’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향후 STX 그룹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19일 채권단 회의를 통해 공모사채 투자자 등 비협약 채권자들이 일부 출자전환 등을 감수하겠다는 확약서 제출을 전제로 신규 자금지원을 하겠다는 실사 결과를 밝표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발표한 ㈜STX의 계속기업가치는 8767억원, 청산가치는 7472억원이었다.

㈜STX는 기업청산보다 기업존속 가치가 높게 나오면서 채권단으로 부터 희망적 답변을 얻어냈으나, 비협약 채권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확답을 받아야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을 지속하게 됐다.

현재 ㈜STX는 공모사채 2999억원의 채무를 지니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발표한 ㈜STX 정상화에 필요한 신규자금 4000~5500억원의 3분의2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상황에 따르면 ㈜STX가 비협약 채권자들의 ‘희생 감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권단인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5월 3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포함한 자율협약 개시방안에 동의하는 전제로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등을 상환하기 위한 추가 자금지원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채권단은 신규자금을 투입해도 그 자금이 대부분 회사채를 상환하는데 쓰여, 회사 정상화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날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채권단에 동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 75%이상의 동의를 얻거나 비협약 채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자율협약 체제는 중단되고, ㈜STX는 법정관리 체제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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