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는 올해 몫으로 확보한 서울시의 정비사업 융자 예산 95억8300만원이 이미 18곳 조합·추진위에 모두 지원돼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이 일자 서울시가 특별회계 예비비 57억8200만원 중 55억원을 뉴타운·재건축 융자예산으로 긴급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관련 예산을 작년(251억500만원)의 38%로 줄인데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정비업체와 건설사가 운영자금을 잘 대출해주지 않아 조합과 추진위가 서울시 융자예산에 몰린 탓에 조기에 소진됐다.
애초 편성됐던 융자 예산 95억8300만원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59곳 조합·추진위에서 544억2400만원의 융자금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보금 55억원이 턱없이 모자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장환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급한 불만이라도 끄는 적절한 결정"이라며 "이번 주 내로 행정2부시장 방침을 받아 다음 주 초쯤 융자신청 공고를 내고 심사한 후 추가금 전액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배경섭 시 재생지원과장은 "원래 조합은 1곳당 최대 20억원, 추진위는 1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예산이 적어 지원 규모 조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정비사업 융자예산을 올해보다 3.5배 많은 350억원으로 편성하는 걸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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