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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보도 기자 동성 애인 영국공항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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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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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미국 정보당국 개인정보수집 활동 폭로를 특종 보도한 영국 가디언지 기자의 연인 공항이 영국 공항에 억류됐다 풀려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가디언지 기자 글렌 그린월드의 동성 연인 데이비드 미란다는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9시간 동안 구금됐다.

구체적인 구금 이유와 영국 당국과 미란다와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스노든 측은 미국과 영국 측에 강력 항의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영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 미란다를 구금하고 관련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설득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 측은 “영국 정부가 취한 법적 조취에 대해 우리가 논평할 이유가 없다”며 “미란다가 왜 구금됐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백악관 측은 미란다의 구금 사실을 영국 정부가 사전에 알렸다고 시인했으나, 그로부터 얻어진 정보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한편 가디언지의 그린월드 기자는 스노든으로부터 약 최대 2만 건의 미국 정보당국의 비밀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폭로 당사자인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에 망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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