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백국종 부행장, LS산전 CFO 김원일 전무, 동반성장위원회 정영태 본부장, LS산전 협력사 ㈜부원 이충우 사장(왼쪽부터) 20일 LS타워에서 개최된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에 참가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S산전과 우리은행이 대기업 신용으로 2·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상생 금융지원에 나선다.
LS산전은 20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에서 우리은행·동반성장위원회·협력사와 함께 ‘우리상생파트너론’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LS산전 CFO인 김원일 전무와 백국종 우리은행 부행장·정영태 동반성장위 동반성장본부장·협력기업 대표 ㈜부원의 이충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LS산전 협력사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통해 협약 당사자들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과 상호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LS산전의 외상매출채권 신용이 2~3차 협력사까지 전달돼 협력사들은 저금리 조건으로 할인하거나 잔액을 결제할 때도 대기업 신용을 활용할 수 있어 큰 손실 없이 판매대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범 국가적인 동반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주로 1차 협력기업만 사용해 왔다. 이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2~3차 이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담보 없이 어음을 할인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비용을 부담하거나 은행에서 할인조차 할 수 없어 이자율이 높은 제 2금융권이나 사채시장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LS산전의 외상매출채권을 받은 1차 협력사는 이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새로운 신용을 부여 받아 2차 협력사에게 LS산전과 동일한 신용도의 상생매출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2차 협력사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3차 협력사에게 상생매출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3차 협력사는 우리은행을 통해 LS산전 기준의 금리조건으로 할인해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김원일 LS산전 전무는 “협력사들이 처한 판매대금 회수의 어려움과 어음 부도의 불안을 해소시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방식을 모색한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상생은 물론 기업부도율 감소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 향상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국종 우리은행 부행장도 “통계상 대기업이 발행한 전자매출채권의 70% 이상이 할인되지 않고 만기 보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LS산전이 신용을 제공해 이 보유잔액으로 2·3차 협력기업까지 할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반성장의 모델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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