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4118억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15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액은 외국인투자 총액에서 직접투자(지분투자),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것을 뜻한다. 지난해 3분기 419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대외채무액은 4분기 4136억 달러, 올해 1분기 4103억 달러로 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3분기만에 다시 증가했다.
만기별로 보면 이 기간 단기외채는 은행의 외화차입과 기업의 무역신용 등이 줄어들면서 전 분기보다 26억 달러 감소한 1196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은행채 및 통화안정채권 투자가 증가하면서 41억 달러 늘어난 2921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통화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뜻하는 준비자산은 3264억 달러로 이 기간 10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36.6%로 1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역시 0.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999년 9월(2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비중은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 9월말 51.9%에 달했으나 2011년말 34.5%, 지난해 말 30.7%로 점차 줄어들어왔다. 장기외채 비중이 늘어나면서 외채구조가 점차 개선된 것이다.
부문별로는 차입금을 위주로 예금취급기관 채무액이 1831억 달러로 3월말보다 12억 달러 줄었으며 일반정부도 5억 달러 감소한 5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통화당국은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로 인해 25억 달러 늘어난 470억 달러의 채무를 기록했고, 기타부문도 8억달러 늘어난 1275억 달러로 조사됐다.
2분기 중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5521억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76억 달러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과 대출금에 힘입어 예금취급기관이 64억 달러 늘고 기타부문도 무역신용 증가에 따라 22억 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단기대외채권이 83억 달러 늘어난 반면 장기대외채권은 7억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1403억 달러로 3월말보다 61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 거래요인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말 대비 62억 달러 증가한 86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437억 달러 감소한 8822억 달러로 나타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분기 대비 500억 달러 증가한 -153억 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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