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6% "폭염 탓에 구직활동 더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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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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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구직자 A군은 최근 유난히 집중력이 떨어져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더운 날씨에 체력 저하와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데다, 머리를 식힐 겸 인맥구축서비스(SNS)를 들여다봐도 지인들의 휴가 사진을 보면 짜증만 더 커지기 때문이다. 공채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점점 구직활동에 지쳐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이처럼 많은 구직자들이 8월 들어 무더위와 휴가시즌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돼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558명을 대상으로 ‘8월 시기적으로 구직활동에 더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설문한 결과, 75.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더운 날씨로 체력 약해짐’(43.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불쾌지수 상승으로 짜증 증가’(42.8%)가 바로 뒤를 이었다. 올해 유난히 길어지고 있는 폭염 탓에 생체리듬이 깨져 수면부족과 쉽게 체력이 소진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

다음은 ‘비수기라 지원할 곳이 없어 불안감 커짐’(38.5%)이었다. 하반기 공채시즌 전 자격증 시험 준비 등을 준비하는 경우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거나, 당장 입사 지원할 곳이 많지 않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등에 불안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외에도 ‘휴가를 떠난 사람들을 보며 의욕 상실’(13.9%), ‘공채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 증폭’(12.1%), ‘코스모스 졸업을 앞두고 불안감 가중’(8.5%)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구직자 10명 중 6명(60.6%)은 구직활동으로 올 여름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를 떠나지 않는 이유로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즐겁지 않을 것 같아서’(57.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휴가를 떠날 돈이 없어서’(46.4%), ‘구직 중 휴가는 사치인 것 같아서’(34.9%), ‘취업한 후에 당당하게 가고 싶어서’(30.8%), ‘부모님에게 죄송하고 눈치 보여서’(29%), ‘취업 준비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서’(18.3%)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취업준비로 예민해진 구직자들은 취업성패뿐만 아니라 날씨 등의 환경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통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또,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의 격려 한마디는 구직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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