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진짜 사나이'는 대본 없어 진짜 본모습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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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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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배우 장혁(36·본명 정용준)이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장혁은 지난 16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사나이는 대본이 없어 진짜 제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연히 진짜 사나이를 봤는데 그 안에 저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서 힘든데 왜 가려고 하냐고 했지만 저는 보람찬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제작진 측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캐스팅 비화를 고백했다.

그는 "20대 때에는 제가 30대일 때 어떤 모습일지 상상을 했었다. 그런데 30대의 처음은 군대였다. 배우 장혁이기 전에 정용준인데, 20대 초반부터 정용준이 아닌 장혁으로 살아왔다"며 "군대는 제가 정용준으로 살 수 있었던 곳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장혁은 "영화 '감기'에서 소방관 역을 맡은 부분도 진짜 사나이 출연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영화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돼 발병 후 36시간 내 사망하는 치명적 감기 바이러스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를 배경으로 한다. 피할 새도 없이 정부로부터 강제 폐쇠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극 중 장혁은 구조대원 지구 역을 맡아 동정심 많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폐쇄된 도시에 갇혀 구조대원이라는 사명감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혼란에 빠진 시민들과 수천명의 감염자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전국 상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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