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에 대한민국 최대규모 공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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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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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종 갖춘 도시형 식물원 갖춰<br/>여의도공원 2배, 어린이대공원 규모 대형공원 조성<br/>2016년 12월 준공 예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원 마곡지구 내에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공원이 들어선다. 조성 면적은 여의도공원(약 23만㎡)보다 2배 이상 크며 어린이대공원(56만㎡)과 비슷한 50만3431㎡ 규모이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서울 화목원(가칭) 조성 기본계획안을 마련, 대한민국 대표 보타닉공원(Botanic-Park)을 만들어 외국인까지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화목원은 5000종의 식물을 전시·교육·체험하는 세계적 수준의 도시형 식물원과 시민의 일상이 접목된 휴양성격의 호수공원을 결합, 신개념 공원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공원 기능이 여가·휴양에 한정됐다면 서울 화목원은 인근 마곡첨단산업지구와 경계를 허물고, 강과 능선으로 어우러져 아름다웠던 마곡의 옛 풍광을 재현한다. 또 예술 공간, 공연장 등을 결합해 역사·생태·문화·산업이 융합된 창조적 공간으로 만든다.

시는 식물원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가드닝(gardening) 문화를 체험·확산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화목원 공간은 크게 △식물원 △열린숲마당 △호수공원 △생태천이원으로 구성된다.

5000종을 보유한 식물원에는 미래자원식물, 약초식물, 자생종 등이 약 6만㎡ 면적에 펼쳐진다. 이는 국립수목원 보유종수(3344종)보다 많은 규모로 2028년 이후 1만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식물원에는 3개 건물로 이뤄진 랜드마크 ‘식물문화센터’가 연면적 약 1만㎡에 건립된다.

열린숲마당은 공원진입부로부터 시작되는 잔디광장으로 지하철역 9호선 마곡나루역 및 인천공항철도, LG문화센터와도 연결된다.

시는 열린숲마당과 경계 부위에 있는 마곡중앙광장(설계 진행 중)-LG문화센터-공원 진입광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공원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매력요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통합적 공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호수공원은 양천길 남측 및 북측 저류지와 연결되는 자연정화의 중심 공간이자 공원 서측에 있는 산업지원시설변과 직접 만나는 휴식 및 산책, 만남, 커뮤니티 활동의 핵심 공간이다.

끝으로 한강, 궁산으로 이어지는 생태천이원은 다양한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된다. 생태천이원은 유수지와 저류지, 생태원, 보행교 및 전망대, 체육시설 및 주차장이 들어선다.

특히 양천길 북측 저류지(4만㎡)와 유수지(9만5000㎡) 일부는 생물종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사람의 접근이 차단된 생물서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오염저감 식물과 환경을 주제로한 식물을 식재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보행동선이 확보되는 저류지 서측은 자연호안이자 자연천이를 관찰하는 생태주제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서울 화목원의 조성을 통해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 확보 △일자리 창출 및 시민참여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균형발전 등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화목원 조성을 위해 시는 9월 중 기관 협의 등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1년여간의 설계를 거친 이후 2016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H공사가 사업비 1533억원을 투입한다.

공원이 들어서면 수혜 인구는 인근 7개 자치구 320만4000여명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 많은 도시들이 공원을 통해 도시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서울화목원도 100년을 바라보고 고민하며 계획했다”며 “서울 화목원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녹색심장으로 조성해 아시아 최고의 보타닉 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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