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개성공단 정상화‧ 이산가족’ 남북관계 훈풍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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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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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일에 걸친 노력 끝에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한 이후, 급속히 냉각되던 남북간의 관계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겨우 대화모드로 접어들어간 지금, 아직도 민감한 사안이 많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남북 현황에 대해 글로 쓰고 발로 뛰는 글로발 기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북상황이 초절정 긴장 국면에서 조금은 헤어 나온 것 같죠?
=그렇습니다.
일곱번의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던 남북이 결국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 했습니다. 북한이 대화를 해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지만 오랜 앙금은 여러겹의 장벽을 만들어 놨습니다. 이번에는 회담장소입니다.
이산가족 상봉회담 장소를 놓고 정부는 판문점을 제안한 반면 북한은 금강산을 제안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가 뭔가요? 장소가 회담결과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우선 오는 23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을 하면서 면회소까지 둘러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하루 전인 22일, 금강산 관광재개 실무회담이 성사되면 우리 측이 줄곧 요구해온 관광객 신변보호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금강산에서 회담이 열린다면 북한 대표단은 수뇌부로부터 훈령을 받기가 수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금강산이 여간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무산되면서 5년간 우리측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에서 회담을 여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금강산에서 현대아산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없어 훈령을 받기 위해선 통신선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선 판문점이 훨씬 편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죠. 이에 대해 정부는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다시 제의를 하겠다고 어제 밝힌바 있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도 대규모 상봉 장소로는 금강산 면회소를 선호하고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금강산 방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그제, 국가비상사태 대처훈련인 을지연습과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시작됐죠?
=네. 그저께죠. 19일, 한미연합 방위태세 훈련인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또 을지연습 개시에 맞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을 주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전쟁을 잊으면 위기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늘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은 어떤가요?
=열흘 전 통보했 당시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오늘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하고 안보태세 확립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공공연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조평통은 박대통령의 실명대신 '남조선 당국자'란 표현을 사용하며 “모처럼 마련된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대화 상대방을 모독하는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선 초반에 북한이 침묵하고 있어서 어렵게 이뤄진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가 군사적 긴장 고조로 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을지훈련을 애써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었잖아요
=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인 훈련,연습에 대해 북침 전쟁연습이라는 구태의연한 비난을 계속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난과 비방을 중단하고 신뢰에 기반한 남북관계 발전에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죠?
=네 기업 관계자들은 내일부터 기업별로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준비차원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모레부터 기업별로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우선 모레에는 전기, 기계업종 기업관계자들이 공단을 방문하고, 23일은 섬유, 봉제 업종 기업이 26일부터는 업종과 상관없이 피해가 크고 정비가 시급한 기업 순서로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입주기업의 이번 방북은 남북한이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 인원과 차량 등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일부 물자 반출도 이뤄질 방침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고요. 다음주에 더 새로운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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