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만큼 국내 대표 여름 휴양지 ‘보령’ 관광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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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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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부분 관광지 관광객 늘었으나 섬 관광객은 감소 … 여름기간 잦은 지진이 원인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올 여름 무더웠던 만큼 글로벌축제와 힐링(Healing)의 고장 충남 보령에서 피서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령시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 집중운영기간인 6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63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5만명에 비해 6% 가량 증가했으며,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 해수욕장은 101만8000명으로 지난해 100만7천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또 깊은 골짜기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심원동계곡에는 올해 5만3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300명에 비해 6% 증가했으며, 더워질수록 시원해지는 한여름의 별천지 보령냉풍욕장에도 10만8000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9만1000명에 비해 18% 증가했다.

이처럼 대부분 관광지에서 관광객이 증가한 반면, 섬 관광객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운조합에 따르면 대천항여객터미널의 특별운송기간인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보령지역 3개 항로 여객선 이용객은 7만458명으로 지난해 7만3514명에 비해 3000여명(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로별로는 호도와 녹도를 경유하는 외연도 권역 이용객은 1만4216명으로 지난해 1만4431명에 비해 소폭(1%) 감소했으며, 장고도 권역은 2만8909명(지난해 3만105명)으로 4%, 대천항과 영목항을 잇는 원산도 권역은 2만7333명(지난해 2만8989명)으로 6%가 각각 줄었다.

보령지역의 섬은 가고싶은 섬 ‘외연도’를 비롯해 삽시도 둘레길 등 각종 도서개발 사업으로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했으나(지난해 16% 증가) 올해에는 지난 6월부터 8월초 까지 보령앞바다에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해 섬 관광객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 힐링의 상징 편백나무 숲이 있어 삼림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성주산휴양림에는 올해 7만1600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입장료 및 휴양림 이용료 수입은 1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1억6100만원에 12%가 증가해 보령시민을 제외한 외부 관광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석과 떠나는 과거여행’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는 보령석탄박물관은 올해 13만2461명이 방문해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했다.

최근 계속되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8월말까지 늦더위가 예상되고 있어 해수욕장과 냉풍욕장 등 보령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철도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대천역을 이용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최고의 여름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한 머드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저터널과 연육교로 연결되는 보령~태안 국도 77호가 완공되면 보령이 안면도와 서천을 잇는 서해안 관광벨트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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