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21일 전자정부 서비스,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등이 입주하고 있는 대전·광주 통합전산센터 등의 고출력 전자기파 공격에 대한 단기·중장기 보호방안을 마련, 정책 개발 등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KISA는 이번 '전자파 침해 공격 대응방안 연구'를 통해 ▲고출력 전자기파 공격 관련 최신 동향 조사 ▲국내외 주요시설에 대한 전자기파 보호기준 연구▲전자정부 서비스에 대한 단기·중장기 대책 도출 ▲전자정부 서비스에 대한 고출력 전자기파 공격 방호대책 검증절차 개발 등의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따라 핵·비핵 고출력 전자기파 공격 기술 및 방호설비 최신 동향은 물론 핵 또는 비핵 등 공격의 유형에 따라 대전·광주 통합전산센터에 발생되는 피해 규모도 추산된다. 대전·광주 통합전산센터 등에 사용된 서버, 네트워크 설비, 저장매체, 전력설비 등 IT인프라 별 전자기파 내성 조사와 전자정부 서비스 집적시설인 대전·광주 통합전산센터 현장 방문을 통한 방호설비 구축 필수요소 점검 및 단기 필수 방호 대책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연말까지 완료, 내년 이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이 위성위치 확인 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감행하는 등 고출력 전자파 침해 공격에 대해 국내는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이와같은 연구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는 지적이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출력 전자기파 무기를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일시적 서비스 중단 차원을 넘어 시설을 직접 파괴할 수 있다"며 " 전자기파 공격은 다른 사이버 공격과 달리 누가, 언제, 어디에서 공격했는지 증거가 남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도 전자기파 공격의 파괴력과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보안 대책은 초보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전자기파 공격에 대한 대응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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