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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헤때' 김민경 "유부남 한재석과 호흡, 촬영 아닌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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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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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오만석, 이선균, 문정희, 이희준. 일명 ‘연기파’라는 수식어를 가진 스타들의 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배출한 연예게 원석이라는 것. 여기 한예종 출신 연기파 스타 대열에 합류를 꿰한 신예가 있다. KBS TV소설 ‘은희’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받고 있는 신예 김민경이 그 주인공이다.

2010년 개봉된 영화 ‘귀’(감독 김조광수)의 귀신을 기억하는가. 목소리 하나만으로 관객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했던 김민경은 이후 약 6편의 작품에 얼굴을 비치면서 ‘연기력’ 하나만큼은 탄탄하게 다져왔다. 지금은 먼저 데뷔한 선배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연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경이 SNS 드라마 ‘아직 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이하 ‘아헤때’)로 돌아왔다. 브라운관이 아닌 SNS를 통해 방송된다는 점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그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까. ‘아헤때’ 공개 직후 김민경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김민경[사진=아주경제DB]
극중 하루아침에 곁을 떠난 연인 이민석(한재석)과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강현아 역을 맡았던 김민경은 대중의 반응이 아직 얼떨떨하다는 반응이다.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늘었다거나 하는 체감은 적지만 언론이나 평단의 평가가 커질수록 어리둥절한 게 사실이라고.

“‘아헤때’ 같은 경우는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방송되더라고요. 은근히 많은 분이 봐주셨어요. 저도 기대를 많이 했어요. 그래도 아직 멀었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제주도에서 진행된 올로케이션 때문에 촬영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지난 5월 약 1주일간 제주도에 머무르면서 ‘촬영’이 아닌 ‘힐링’을 하고 왔다는 게 김민경의 전언이다.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 제주도 풍경도 좋았지만, 스태프들이 너무 좋았어요. 예민하고 복잡한 여자의 감정을 연기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게 연기하고 왔죠”

“한재석 오빠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결혼한 유부남인데 어린 여자랑 사랑하는 사이를 연기해야 한다는 게 미안했나 보더라고요. 하하. 아무렴 어때요.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잘해주셨어요”

김민경[사진=아주경제DB]
‘아헤때’의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는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단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사건의 반복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연기를 함으로써 캐릭터에 동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인가보다며.

“마지막에는 너무 슬프더라고요. 눈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주체가 안되는 거에요. 속으로 ‘아 내가 이런 감정도 느껴보는구나’ 싶었어요. 쉽게 해볼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다 할 꿈이 없었던 학창시절. 대학로에서 접한 한 편의 연극이 그를 배우의 길로 인도했다. 그리고 지금은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김민경.

“어렸을때부터 무언가 하나를 제대로 끝내본 적이 없어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고 저 자리에 제가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불현듯 했거든요. 연기는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걸음마 단계를 떼고 도약을 준비 중인 김민경이 마침내 찾아낸 꿈 ‘연기’.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까지 해내고자 하는 삶의 목표가 된 ‘연기’. 앞으로 김민경이 펼쳐낼 ‘진짜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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