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난 포스코 광양제철소 경찰·소방서에 2시간 늦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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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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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공장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에는 2시간이 넘도록 제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오전 10시 10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2제강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통신선, 전선 등이 지나가는 관로인 지하 공동구에서 발화됐으며, 폭염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이 나자 광양제철소는 자체 소방차 10여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케이블 선이 타면서 매캐한 냄새와 검은 연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발생 당시 공장 내에 다수의 작업자가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광양제철소는 초기 대응이 중요한 화재 사고임에도 발생 후 2시간이 넘어서야 경찰과 소방당국에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에 화재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발생 2시간 정도 지난 낮 12시 11분께다.

경찰은 소방당국보다 늦은 낮 12시 14분께 112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돼 뒤늦게 사고를 파악했다.

이는 신속하게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에 대비해야 함에도 가벼이 여겼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23대를 출동시켜 뒤늦게 진화작업이 이뤄졌다. 불은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께 진화됐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공장 내 통신케이블 일부가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불로 현재 제강공장의 조업은 중단된 상태이며, 포스코 측은 정비 후 작업 재개까지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업 재개가 늦어질 경우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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