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商議 회장 “통상임금-외국인 투자촉진법 조속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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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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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신임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21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대한상의 회장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두산그룹 회장)은 21일 통상임금과 외국인 투자촉진법에 대해 조속히 해결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회장에 선출과 함께 개최된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제인들이 직면한 현안들을 모두 거론할 수는 없지만 회원사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통상임금 문제”라며 “통상임금 문제는 공멸의 문제라 할 정도로 (회원사들이)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임금 문제가)중소기업일수록 금액의 과다를 떠나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이와 관련한 안타까운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기업에 억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 노사가 합의해 지급해 온 임금체계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이 통상임금문제를 전원 합의체에 회부한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한 신중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추이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외국인 투자촉진법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대기중인 2조3000억원의 자금이 투자가 진행이 안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돼 투자가 이뤄져 투자를 통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해당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이날 최근 경제민주화 법안과 관련한 입법 규제를 내놓고 있는 정치권에 소통의 기회를 갖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입법부는 민의로 당선된 분들이고 그 민의를 대변해 활동한다는 점에서 존경한다”면서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조금 더 소통이 전제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필요점에 대한 토론과 논의가 이뤄진다면 입법과 논의까지 가지 않고도 유연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규제도 필요에 의해 탄생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규제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가 되면 좋겠다. 토론과 소통을 통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유연한 해결책을 내는 대안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와 두산그룹의 회장 역할분담에 대해 “만약 그룹의 경영과 대한상의 회장직의 업무가 상충이 된다면 처음부터 맡지 않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며 “(대한상의 회장직이)공공의 선을 위해 하는 일이니 만큼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상공회의소의 위상 강화와 관련해 “상의는 한쪽을 대변한다기 보다 전체 상공인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고, 130년의 역사가 있다”며 “한쪽의 이익집단 대변이 아니라 상공업이 경제발전에 의해 혜택이 상업과 공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종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기업인들의 사회적 지위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기업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겠다는 것은 대접만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만큼 기업인들의 행동과 방식이 바르게 서고, 상공인들이 국가경제에 기여한 만큼 합당한 대접을 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될 때, 상공인들의 지위도 높아지고 그것이 지속가능한경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조직의 새바람을 일으킬 계획을 묻자 “이상만으로 급격한 변화를 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사회에서 소통의 요구가 높은 만큼 IT를 통한 사무의 선진화 등의 변화는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회장은 한편 선친인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에 이어 2대째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게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19세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어린시절 아버지가 활동하시던 모습은 기억하고 있다”며 “대를 이어 봉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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