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임원 주가약세에 '매수' Vs 삼성생명 강세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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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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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메리츠화재ㆍ한화손해보험 임원이 올해 들어 두 회사 주가가 최대 24%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자사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가 10% 이상 오른 삼성생명을 보면 임원이 지분을 매도했다. LIG손보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는데도 임원이 지분을 팔았다.

21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은 이달 14일(결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1주당 1만3000원씩 모두 1억9500만원에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송 사장 지분은 4만8449주(발행주식대비 0.05%)에서 6만3449주(0.06%)로 늘었다.

김성일ㆍ조성원 한화손보 상무도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자사주를 각각 7000주와 6000주씩 장내 매수했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한화손보 주가가 23.97%, 메리츠화재는 6.7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에서 주가방어 의지가 엿보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주가가 10.29% 상승한 삼성생명을 보면 송병국 상무가 전월 4일 지분 5987주 가운데 3260주를 1주당 10만9000원씩 모두 3억5534만원에 팔았다. 정도현 LIG손보 상무도 전월 17일 지분 894주 가운데 373주를 장내 매도했다. LIG손보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2.51% 내렸다.

이처럼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삼성생명, LIG손보 경영진이 엇갈린 자사주 매매를 보인 가운데 여타 보험주에서는 하반기가 시작된 7월 이후 임원이 지분을 사거나 파는 사례가 없었다.

나머지 보험사 주가를 보면 삼성화재가 올해 들어 전일까지 10.78%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동부화재와 롯데손보 주가도 각각 3.48%, 2.25% 상승했다. 반면 한화생명(-16.24%), 현대해상(-9.91%), 동양생명(-2.37%), 흥국화재(-1.92%) 주가는 줄줄이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상장사 임원이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투자심리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올해 약세를 보인 보험주를 보면 실적악화나 유상증자 같은 악재가 없지 않지만 낙폭과대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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