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성폭력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전국 52개 경찰서에 294명의 경찰관을 배치, 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경찰서는 지난 3년 평균 성폭력 발생건수가 전체의 48.4%를 차지한다.
경찰은 2014년 293명, 2015년 292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확보해 연차별로 각 경찰서에 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확대 신설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성폭력 사건의 발생 직후 피해자 조사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전담함으로써 수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을 강화하는 성폭력 전담 수사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로써 아동·장애인 대상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각 지방경찰청 산하 성폭력 특별수사대와 함께 전문화된 수사 이원체계를 갖추게 됐다.
지난 2월 신설된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지난달까지 아동·장애인 대상 성폭력범 795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내의 일반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성폭력 전담 수사팀은 형사 기능이나 지방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와도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