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폐포의 파괴부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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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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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공기는 기도를 지나 폐포에 들어가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하지만 어떠한 원인에 의해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이동에 장애가 생기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된다.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폐섬유화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속한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기침과 많은 양의 가래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기관지 벽의 근육층과 탄력층이 파괴돼 영구적으로 기관지가 늘어난다. 특히 폐렴, 기관지염, 결핵을 앓았던 사람들에게서 기관지확장증이 많이 나타난다.

폐기종은 폐포 사이의 벽이 파괴돼 탄성을 잃고 영구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일컫는다. 이때 폐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흡연자나 직업적으로 대기오염과 유독가스에 노출되는 광부, 건설노동자, 금속노동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폐섬유화는 40~70대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마른기침과 호흡 곤란이 주 증상이다. 초기에는 폐포에 염증이 생기고, 서서히 폐포가 파괴되어 흉터가 생겨 딱딱해진 뒤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기침과 끈끈한 가래가 계속되거나, 다른 사람과 같은 속도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자신만 숨이 차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속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을 하고 있다면 더욱 서둘러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나 유해 먼지, 가스를 들이 마시게 되면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으로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이 지속되면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포가 파괴되는 것이다. 그래서 흡연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병률이 비흡연자의 2배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현재는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5위에 있지만 2030년이면 세계 3위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시간 전 세계에서 250여 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폐 질환이 발병했다면 폐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증진해 폐를 손상시키는 감기·폐렴 등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을 강화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로 폐 질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등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여럿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폐요법을 통해 폐를 맑게해 폐의 적열을 없애면 폐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몸속으로 신선한 산소가 공급된다"며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이 강화되고 자가치유능력이 극대화되면 서서히 망가진 근육층과 탄력층의 조직이 안정을 되찾게 된다. 또한 내외부의 감염에 저항하는 힘이 강해져 합병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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