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주원[사진 제공=KBS] |
지난 20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의 시청률은 19%(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일명 ‘주원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BS는 주원의 데뷔부터 지금까지를 줄곧 함께하며 윈윈(Win-Win)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0.8%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에 등극했던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36.3%), ‘각시탈’(22.9%)을 거쳐 ‘굿 닥터’까지 MBC ‘7급 공무원’을 제외한 작품이 KBS에서 방송됐다.
KBS는 지난 3월 ‘굿 닥터’ 편성 확정 직후 가장 먼저 주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출연작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데뷔 3년 만에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주원을 앞세워 웰메이드 의학드라마의 성공을 노린 것. 드라마 제작관계자는 “드라마 개발 단계부터 주인공 역으로 주원을 염두에 뒀다”고 확인했다.
‘굿 닥터’의 시놉시스를 접한 주원 역시 단박에 출연을 결정했다.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천재 소아외과 의사 역할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한 후 자폐 센터를 찾아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기도 했다. 주원의 출연에는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기민수 PD에 대한 믿음도 작용했다. 동시에 자신을 흥행 배우 대열에 합류하도록 도와 준 기 PD에 대한 보은의 뜻도 담겨 있다.
주원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권미옥 실장은 “탄탄한 시놉시스 때문에 ‘굿 닥터’ 출연을 원했던 배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 주원 역시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출연을 원했다. 촬영 두 달 전부터 자폐 센터를 찾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주원은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기민수 PD와 다시 작업하는 것도 의의가 깊은데 출연 배우들과 호흡도 좋다며 감사해 하더라. 인복이 시청률을 부르는 것 같다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호응 덕에 촬영장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는 ‘굿 닥터’를 통해 ‘시청률 도둑’을 넘어 ‘주원 신드롬’으로 대세를 굳힐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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