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수애 "배우의 꿈은 오히려 배우가 되고 난 후에 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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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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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극을 원한다…캐릭터만 통한다면 어떤 연기도 마다하지 않을 것"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내놓는 드라마마다 큰 인기를 얻는 김수현 작가는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대본뿐 아니라 현장 소품, 배우들의 동작 하나까지도 일일이 챙긴다. SBS '천일의 약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수현 작가는 말 줄임표 '…'까지도 연기하길 원했다. 그런 김 작가가 인정한 배우가 수애다.

수애(33·본명 박수애)는 최근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김수현 선생님께서 촬영 중에 가끔 격려의 문자를 보내 주시곤 하셨다"며 큰 사랑을 받았다고 감사해 했다. 또 완벽을 추구하는 작가가 만족해 하는 배우건만 정작 본인은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배우가 돼야겠다는 꿈은 오히려 배우가 되고난 후에 꾼 것 같아요."

[사진=이형석 기자]
수애는 이 말을 하면서 꽤나 조심스러워 했다. 오랜 기억을 떠올리듯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예전에 촬영장에서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 일이 아직도 제 가슴에 남아 있네요"라고 운을 뗐다.

"러시아어로 연기해야 했어요. 제게 러시아어부터 연기까지 많은 걸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 한 분 계셨죠. 그 분께서 언제부터 배우가 꿈이었느냐고 물어 보셨는데 '우연히 발탁됐다'고 말씀드리자 상처를 받으셨더라고요. 그 분은 오직 배우라는 길만 바라보고 오셨던 거죠."

배우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을 보며 느낀 바가 컸다는 수애는 이후 연기에 몰입했고 날마다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청순함과 악랄함을 오가며 연기 잘한다는 평을 듣는 톱클래스 여배우로 거듭났다. 최근 종영된 SBS '야왕'에서는 권력욕에 빠진 주다해를 맡아 악녀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과시했고,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제작 아이러브 시네마)를 통해서는 일곱 살짜리 딸을 둔 의사 김인해로 분해 모성애의 진수를 발산했다. 변화를 향한 수애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사진=이형석 기자]
"요즘 주변에서 로맨틱코미디를 권유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 스스로도 도전해 봐야 하는 장르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로코뿐만 아니라 팜므파탈이나 털털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역할도 해 보고 싶어요. 제가 자극을 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만 제 마음에 통한다면 어떤 연기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작품마다 다양한 가면을 쓰고 나오는 수애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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