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발표한 중국 8월 제조업 PMI 지수가 50.1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 하반기 경제 성장에 파란불이 들어왔다.[사진=신화사] |
HSBC은행은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표(PMI) 잠정치가 50.1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47.7보다 2.4포인트 높은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48.2도 웃도는 수치다. 증가폭도 지난 2010년 8월 이래 최대다.
PMI가 기준치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뜻하는 만큼 중국 경기가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HSBC가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지난 5월 49.2, 6월 48.2, 7월 47.7로 3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해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무엇보다 신규 주문과 생산 지수가 모두 50 이상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했음을 시사했다.
HSBC의 취훙빈 중국담당 연구원은 “8월 HSBC PMI 지수가 50선을 회복한 것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수요 위축에도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중국 당국의 잇단 경제안정책과 기업의 재고확충 활동에 힘입은 것”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정책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중국 경기 반등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중국 상반기 GDP 경제지표가 발표된 지난 달 15일 이후 개혁과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 성장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정책인 이른바‘리코노믹스’가 가속 페달을 밟는 양상이다. 한 달 동안 중국은 대출금리 자유화, 영세기업의 면세정책, 영업세와 증치세의 통합 세제정책, 철도시간 민간투자에 개방 등 주요 개혁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하반기 들어 호전되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중국 실물경제를 판단할 때 중요시 하는 ‘리커창 지수(전력 소비량, 신규대출, 철도화물 운송량)’ 의 반등세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앞서 중국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에 따르면 지난 7월 공업용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했다. 지난 5월 4.7%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2개월째 상승세다. 지난달 중장기 기업 신규 대출 규모도 전월에 비해 500억 위안(9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철도화물 운송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앞서 올해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던 기관들도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HSBC 8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다음달 2일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식 집계하는 제조업 PMI는 이보다 하루 먼저인 1일 발표된다.
*중국 제조업 PMI 동향(자료:HSBC, 단위:%)
2013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잠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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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52.3 50.4 51.7 50.4 49.2 48.2 47.7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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