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부동산 시장 과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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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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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쓰환이내 주택거래활발, 올 들어 집값 24% 올라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초 당국의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쓰환(四環)이내 시내지역을 중심으로 베이징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의 22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 야하오(亞豪) 통계에 따르면 1~7월까지 쓰환이내 신규 주택 증가량이 395채에 불과했지만 거래량은 3641채에 육박했으며 이에 따라 거래가격도 ㎡당 4만2259위안(약 775만2000원)으로 동기대비 무려 24% 뛰어올랐다.

베이징 시 전체의 주택거래 수요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8월 들어 베이징 신축주택 거래량은 전월대비 43.8% 증가한 6407채에 달했으며 기존주택을 포함하면 총 1만2714채가 거래돼 전월대비 16.5% 증가했다. 지난 18일 분양을 시작한 베이징 밍파(明發)광장 아파트의 경우 총 면적 71~87㎡, 방2개의 720채의 매물이 반나절만에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 부동산시장연구부 총감은 "6월부터 지금까지 베이징 주택 공급량이 5500채 이상이지만 수요가 급증해 재고물량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시장에 나온지 하루만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의 주택시장 수요가 이같은 추세로 증가한다면 베이징 주택 재고물량이 올해 안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쓰환이내 일반주택의 재고물량의 경우 이미 지난 2011년 8월 1만6342채에 육박하던 것이 최근에는 7503채로 급감했다.

심지어 위장결혼을 통해서라도 주택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사회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베이징 외에 전국적으로도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주요 70개 도시 중 원저우(溫州)를 제외한 69곳의 신축주택가격이 상승했다. 7월 신축주택 평균가격은 7.5% 상승했으며 전월대비로는 0.7% 상승해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통계수치는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집값 인상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정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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