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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기업은행은 ‘5대양 6대주, 문화콘텐츠, 지적재산권(IP)금융’ 등을 미래성장동력 3인방으로 선정하고 이에 전략적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5대양 6대주 금융네트워크 구축
기업은행은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 금융벨트 구축’과 ‘세계 유수 은행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뉴욕, 도쿄, 홍콩, 런던 등 국제 금융시장에 4개 지점을 비롯해 18개 영업점과 3개 사무소 등 총 21개 해외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아시아 핵심시장 중심의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현지법인 내에 텐진, 칭다오, 선양, 옌타이, 쑤저우, 선전, 우한 등 13개 지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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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양곤사무소 개소식에서 유석하 글로벌자금시장본부장(왼쪽 넷째)과 테인조 미얀마 중앙은행 인가국장(다섯째)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행] |
또 베트남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함은 물론, 인도 뉴델리사무소도 지점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미얀마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아시아 지역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5대양 6대주의 유수 시중은행과 MOU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100만여개의 거래기업이 MOU 체결은행의 6만여개 영업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실핏줄 같은 연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인도 최대 상업은행인 인도국립은행, 아랍에미리트 최대 은행인 국영 두바이내셔널뱅크 등 12개 은행과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급보증을 통해 현지 대출을 활성화하고 정보제공을 통해 조기 정착을 지원한다. 송금·IB부문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 등도 MOU를 통해 강화할 계획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해외로 더 크게 눈을 돌려야 하고 전혀 다른 사업 분야에도 과감히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 신흥시장 진출도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저성장 기조 하에서 시장을 키우거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않고 국내시장에서 뺏고 뺏기는 식의 영업을 계속하면 모두가 추락하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문화콘텐츠·IP금융 창조경제 기여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지원 사업은 ‘창조경제’와 직결된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지원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동시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관과 학계의 분야별 전문가 53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 역량을 모았다.
또 문화콘텐츠에 올해 말까지 4500억원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콘텐츠 전용 대출상품, 부가판권 펀드 등 특화된 신상품 개발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창업 아이디어 및 우수 문화콘텐츠 기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문화콘텐츠 IP펀드를 꾸렸고, 지난 6월에는 ‘IP 보유기업 보증부대출’을 내놨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마련된 이 대출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와 이에 따른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지식기반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상은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신지식재산권 등 우수 지식재산권을 가진 중소기업으로,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사업평가 등급이 일정 기준 이상인 기업이다.
기업은행은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발급되는 기술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기술 도입 및 사업화, 판로개척 등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업체당 최대 100억원까지 빌려준다.
또 이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기보의 기술평가 비용(건당 500만원)을 전액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지난 2월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IBK금융그룹 IP투자펀드’를 결성해 지금까지 IP기업 14곳에 190억원을 지원하는 등 IP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영업 현장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대출 과정을 간소화하고, 영업점장 전결권을 확대해 우수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간 융·복합 매칭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기업들이 향후 상품 가능성이 있는 문화콘텐츠 기업의 IP에 선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야별, 제작단계별 맞춤형 금융상품 구축을 통해 문화콘텐츠 기업의 발굴에서 성장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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