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ㆍ신흥국 위기 우려…亞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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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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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박선미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겹치며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우려감이 커지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외환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22일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에는 연방준비제도 정책위원들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공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단, 축소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4포인트(0.98%) 하락한 1849.12로 장을 마쳤다. <관련기사 3면>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2.90포인트(2.43%) 하락한 517.64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일본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59.16포인트(0.44%) 하락한 13365.1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지수 역시 5.84포인트(0.28%) 하락한 2067.12을 기록했고, 홍콩H지수는 전날보다 30.10포인트(0.31%) 하락한 9886.96에 마감했다.

인도지수와 인도네시아 지수 역시 각각 247.13포인트(1.04%), 62.17포인트(1.47%) 씩 하락하고 있다.

FOMC 의사록 공개로 아시아 주요국 지수가 줄 하락 하자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 중심으로 이뤄졌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주요 아시아 국가까지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이 각국 거래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와 인도네시아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각각 10억1500만달러, 2억5400만달러 씩 자금을 순유출 했다.

반면 한국과 대만에선 각각 7억3200만달러, 27억6100만달러 씩 순유입 됐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바스켓 매매로 국내 증시 비중을 확대하기 보단 개별 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달러당 112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1126.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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