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기 걸그룹 리틀 믹스, '한국어 노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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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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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전 세계 공개 …한글 세계화 되나

사진=소니 뮤직 코리아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K팝의 영향력이 세계 팬들을 넘어 해외 아티스트에게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의 '소녀시대'로 불리는 걸그룹 리틀 믹스가 자신들의 대표 히트곡이자 UK차트 1위에 빛나는 '윙스(Wings)'를 한국어로 발매했다. 노래 제목도 '날개'이다.

평소 K팝에 관심이 많던 리틀 믹스가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2'에 출연한 샤인즈(최나영, 이주연, 이수경, 성수진)가 부른 '윙스' 동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은 게 발단이 됐다. 리틀 믹스 역시 영국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 팩터 UK' 시즌8 우승자 출신인데다 때마침 소니 뮤직 코리아가 한국어 음악 발매를 제안하면서 '날개'는 세상에 나왔고, 지난 19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노래를 듣기만 해서는 외국인임을 눈치 채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한국어 발음을 구사하는 리틀 믹스는 '날개' 녹음 당시 한국인 발음교정사의 지도를 받는 등 완성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어 노래가 공개되자 그녀들의 방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틀 믹스는 "한국의 음식을 사랑하고 문화를 좋아해 꼭 방문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상태다. 소니 뮤직 코리아 측은 "한국에서의 활동은 미지수지만 이번 프로모션 성과에 따라 내한 콘서트는 진행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계 최초로 이뤄진 외국가수의 한국어 노래 발표는 가요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소니 뮤직 코리아 이세환 차장은 "'날개'가 성공한다면 여러 외국가수들이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K팝의 지형이 더욱 넓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나아가 한국어와 우리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어는 더 이상 미지의 언어가 아니다. 싸이의 인기 덕에 '강남스타일'이라는 말은 세계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K팝을 부르기 위해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전 세계인이 한국어 노래를 흥얼거리는 즐거운 미래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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