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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매도주문오류로 광다증권 주가가 10% 급락했다.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광다증권의 회장이 잇따른 주문오류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2일 결국 사퇴했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저날 광다증권 측에서 쉬하오밍(徐浩明) 회장의 사임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했으며 그를 대신해 위안장칭(袁長淸) 대표이사가 회장직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광다증권의 주가는 오전장에 9.98위안을 기록해 전일 대비 2.82% 하락했으며 이에 오후거래를 임시 중단했다. 23일 거래는 다시 재개됐다.
앞서 16일 중국 광다증권은 중개시스템 결함으로 무려 234억 위안(약 4조2602억원)치의 주문을 내 아시아권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상하이 종합지수의 경우 2분만에 1% 하락에서 5.6% 상승으로 급변하기도 했다.
19일에도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1000만 위안 상당의 10년물 국채를 수익률 4.02%에 매입하려던 것을 실수로 수익률 4.20%에 매도주문을 내면서 광다증권 주식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41억 위안(한화 약 7479억원)가량 사라졌다. 이에 따라 20일 광다증권의 주가가 10% 급락하기도 했다.
이 외에 광다증권은 22일 2013년 중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하고 올 하반기 상황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다증권의 상반기 실질영업수익 규모는 23억92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13.24%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주주에게 돌아간 이윤규모는 8억11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2.22% 감소했다. 이에 더해 16일 주문오류 사건으로 1억9400만 위안 가량의 손해를 입는 등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순익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거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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