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자동차 튜닝 산업,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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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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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IT부 정치연 기자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자동차 튜닝은 소유자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과 외관을 향상하기 위해 구조나 장치를 변경하거나 부착물을 추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엔진 등 성능 향상을 위한 것을 ‘튠업 튜닝’, 외관을 꾸미는 것을 ‘드레스업 튜닝’이라고 부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준이지만, 미국이나 독일과 비교하면 튜닝 시장 규모는 초라한 수준이다. 전 세계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는 미국 35조원, 독일 23조원, 일본 14조원이지만, 우리나라는 5000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튜닝 업체는 500여개, 튜닝 부품 생산업체는 1600여개로 집계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과 관련 제도의 미비로 튜닝은 일부 애호가들만 즐기는 ‘B급 문화’로 치부돼 왔다. 매년 불법 튜닝으로 적발된 차량이 4000~6000대에 이를 정도다. 자동차 구조와 장치 변경에 대한 기준 마련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국토부는 자동차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합법적인 제도 안에서 튜닝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규제의 대상이었던 튜닝 시장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자동차 애호가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제서야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하거나 외관을 꾸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튜닝의 영역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먼저 안전에 영향을 주는 않는 영역부터 차근차근 규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튜닝 시장의 활성화를 이루려면 튜닝 부품에 대한 체계적인 품질 관리 기준을 마련해 소비자의 신뢰감을 높여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부품 인증제도의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으로 지난해 5000억원, 1만명 정도의 튜닝 시장이 2020년 이후 4조원, 4만명 이상이 일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자동차 관련 부품·정비 산업계의 신기술 개발과 고용 창출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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