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송도의 집값은 꾸준히 하락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216만원이다. 지난해 1월(3.3㎡당 1258만원) 대비 0.96%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라는 호재가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송도에 개발 기대감이 높아 중대형 위주로만 공급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개발호재가 있다 하더라도 중대형 아파트는 집값이 쉽게 오르기 어렵다"며 "다만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은 건설사들도 중소형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여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최근 코오롱글로벌 등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수요는 느는데 소형 주택이 부족하다 보니 오피스텔의 경우 공실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송도동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0월 3.47%에서 8월 현재 3.58%로 꾸준히 상승했다.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형을 제외하고 소형 오피스텔만 따지면 수익률은 5~6%에 달한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송도지역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60만원에 형성돼 있다.
소형 위주로 세입자가 구해지면서 투자자 역시 전용 30㎡ 이하 오피스텔 위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분양 중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최근 인구 유입이 이어지는데다 앞으로 GCF 사무국이 들어오면 외국인 대상 임대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꾸준히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송도는 장기적으로 보면 개발호재가 많다"며 "꾸준히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 소형 전·월세 수요가 많은 반면 소형 주택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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