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대란에 '맹모 아파트'가 정답?…교육특화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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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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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내 원스톱 교육..과외선생 입주 시설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최근 거래절벽으로 분양시장 열기가 시들하면서 건설사들이 '특화 아파트'를 선보여 분양률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 4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경우 단지 내에 특별한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제학교가 있는 동탄의 교육환경에 초점을 맞춘 '조선에듀케이션 교육시스템'은 어린이집부터 문화센터, 학교까지 원스톱 교육을 단지 내에서 가능케 해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으며 청약 당시 전 타입 청약 1순위 마감, 2주간 100%의 계약률을 보이는 성적을 냈다.

삼성물산이 서울 현석동 일대에 공급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도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선보였다. '래미안 튜터링 서비스'를 통해 전용면적 84㎡ 일부 평면을 부분 임대형 구조로 설계, 대학생들이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입주민 자녀를 가르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기부를 선보인 것이다.

대학생들은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입주민들은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분양 중인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에도 이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에는 이외에도 가족들의 취미 생활에 따른 계절용품 보관이 쉽도록 가구별로 '전용 지하창고'가 제공된다. 여가와 문화활동 장소가 많은 용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설계된 전용 지하창고는 지하주차장에 마련돼 자동차에서 곧바로 레저용품 등을 꺼내 보관할 수 있다.

방 안에 또 다른 방이 들어가는 '룸인룸' 설계도 인기다. 특히 부부의 방에 룸인룸을 두는 경우는 침실 외에 작은 방이 더 들어가 부부간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부부라 하더라도 독립적인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이같은 욕구를 설계에 반영한 것이다. 자녀방에 룸인룸 설계가 도입되면 쉬는 공간과 공부하는 공간을 분리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용도로 사용된다.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 중인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전용 95㎡B도 룸인룸 평면을 도입했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수택지지구 C-1블록에 분양하는 '천안 청수 꿈에그린' 전용 86㎡B형의 경우에도 이 설계가 들어가 공부방과 침실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친목도모를 위해 사우나가 갖춰진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 위치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사우나 시설이 뛰어나 지역에서는 래미안 이스트팰리스하면 사우나를 떠올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SK건설이 하반기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분양하는 '인천 SK 스카이 뷰' 커뮤니티센터에는 대형 욕탕뿐 아니라 건식사우나까지 갖춘 샤워시설이 설치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건설사들이 특화된 시스템을 단지 내에 도입해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자녀를 둔 부모가 이사를 가는 가장 큰 조건 중 하나가 교육여건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교육 특화단지의 경우 큰 메리트를 가진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수택지지구 C-1블록에 분양하는 ‘천안 청수 꿈에그린’ 전용 86㎡B형은 방 안에 또 다른 방이 들어가는 이른바 ‘룸인룸(room in room)’ 설계가 도입됐다. 부부방에 룸인룸 설계가 도입되면 침실 외에 작은 방이 더 들어가 부부간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사진은 룸인룸 설계가 적용된 모델하우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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