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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거물 영입한 르노삼성차, 새로운 판매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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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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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훈·안영석 전 사장 영입…영업·마케팅 전략 크게 바뀔 듯

르노삼성차 신임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활약할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판매 부진을 겪어온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차 업계의 거물로 불리는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영입하며 판매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공석이었던 영업 본부장과 브랜드·상품 기획 담당 임원에 각각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안영석 전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을 임명키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주요 임원에 수입차 업체 CEO 출신을 영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르노삼성차의 신임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활약할 박동훈 전 사장은 지난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창립 당시부터 회사를 이끈 폭스바겐 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국내에서 폭스바겐의 판매량을 무려 11배나 늘리며 지난달 수입차 시장 2위에 올려놓은 영업 전문가로 통한다.

브랜드·상품 기획 오퍼레이션장(상무)로 확정된 안영석 전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

브랜드·상품 기획 오퍼레이션장(상무)로 확정된 안영석 전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GM대우 출신으로 2004년 마케팅 담당 이사, 2006년 부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그는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성장세에 크게 기여한 수입차 업계의 마케팅 전문가로 불린다.

새로운 임원 인사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지휘 아래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생산에서 수입 판매로 르노삼성차의 판매 전략이 다변화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SM3, SM5, SM7, QM5 단 4개 차종을 국내에 시판하고 있어 타 사 대비 제품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연말 QM3를 시작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제품의 수입 판매를 늘려나갈 전망이다.

대리점 숫자를 늘리는 등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직영 판매점을 줄이면서 대리점을 확대하는 수입차 업계의 딜러십 영업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임원의 영입이 향후 르노삼성차의 판매 확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입차 업계와 완성차 업계의 업무 체계와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 판매와 마케팅까지 수입차 업체(임포터)보다 더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야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전권을 주지 않는다면, 새 임원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만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앞으로 회사는 한국인 임원에게 더 큰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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