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27일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거나 고용할 예정이 있는 중소제조업체 30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과 외국인고용 영향’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45.6%)이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외국인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내국인 고용확대(23.%)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을 내국인으로 대체 고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고용알선과 채용 활성화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무역협회는 진단했다.
특히 중소업체 10곳 중 8곳은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력의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 관계자는 “임금인상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숙련된 외국인력의 최적 활용을 위해 체류기간을 늘리고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중인 우수 외국인 시상 등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정부 최저임금(109만원)과 사업주 희망임금(97만원)의 간극 축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외국인 생활인프라 제공 등 임금 이외에 외국인 숙식비 등의 부담까지 안고 있는 기업의 경비부담 완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2014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5210원으로 최종결정하고 이를 8월2일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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