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사람이 선거구도의 상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것은 선거 구도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민선 5기 대전시장에 취임하면서 마지막 임기라고 결심했고, 가족들과 상의를 했다.”며 “오랜 친구인 강창희 국회의장에게도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자신의 정무라인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지난달 1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었지만, 미래부와의 업무협약 때문에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 선언이 정치적 승부수가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저는 정치 고단수가 아니다. 그럴 능력과 생각이 없다.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초부터 불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에 3년간 대전 발전을 최고의 가치에 두고 일해 왔는데, 이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정쟁의 대상에서 자유로워져 개인적으로는 더 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염 시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과학벨트와 엑스포과학공원재창조, 도시철도2호선 추진, 대덕특구창조경제전진기지 조성 등 지역 현안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소신껏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멈출 때는 멈춰야 하고,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소망해 왔다.”며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시고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불출마 성명서】
저는 오늘 예측 가능한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 안정적인 시정운영을 위하여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사실 저는 2010년 7월, 민선 5기 시장에 취임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임기라고 결심했으며 그때, 이미 가족들과도 상의를 마쳤습니다.
오래전에 우리지역 정치지도자 중 한분에게도 제 결심을 표명한 바 있고, 몇 달 전부터는 극소수의 지인들에게 제 결심을 알렸습니다.
이런 결심을 바탕으로 지난 3년 동안 시정 추진이나 정치적인 판단에 대전발전을 최고의 가치에 두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 임기가 1년쯤 남은 시점에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은 선거구도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사람이 선거구도의 상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발전을 위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서기를 바랍니다.
불출마 선언으로 레임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대전시 공무원들과 임기 마지막 날까지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수행 할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대전시정이 정쟁의 대상에서 어느 정도 자유스러워 질 수 있을 것이며,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없어지기 때문에 더 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명직 한번, 민선 두 번의 시장직 수행은 저에게‘일’이 아니라‘삶’이었습니다. 앞으로 1년 가까이는 제 평생 가장 열심히 일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전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하겠습니다.
현재 대전의 중요 현안이 많이 있습니다. 과학벨트관련사업, 엑스포과학공원재창조, 대덕특구창조경제전진기지 조성, 도시철도 2호선 안정적 추진, 충청권철도망 조기추진, 신세계유니온스퀘어 건설을 포함한 민자유치 등입니다. 제 남은 임기동안 위의 현안을 안정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멈출 때는 멈춰야 합니다. 늘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소망해 왔습니다.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시고 남은 기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8. 27
대전광역시장 염 홍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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