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어떤 공허한 약속이라든지 거짓말 등에 대해 절대로 인센티브를 줘선 안 된다”고 밝혔다.
1박 2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매케인 의원은 떠나기 앞선 2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을 계속해서 압박해야 하고 6자회담도 재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왼쪽)과 쉘든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오른쪽)이 2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자료사진> |
그는 "미국은 한국의 안보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초당적이고 국가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남북이)과거 대치 자세에서 벗어나는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방한한 민주당의 쉘든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도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 등 공통된 위험에 당면해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협력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고 미국 정부가 60여년 동안 맺어온 한국과의 우호적 관계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쉘든 의원은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없이, 북한의 무장해제 없이 그런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된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힘을 합쳐 여러 가지 양국간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으로 불미스러운 관계였지만 21세기 아시아의 현실이나 정세는 60년 전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평화헌법 해석을 엄격히 해서 (자위대가) 수색이나 구조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이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해석을 (변경)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현실은 일본의 평화헌법이 제정됐을 때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케인은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일본의 반성 없는 역사 인식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피해자와 피의자의 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현재에서 (한일 간) 관계개선이 중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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