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지는 중국 관련 정보가 얼마나 정확할까? 얼마 전 만난 한 중국통 인사는 "소위 중국 전문가라는 사람이 쓴 책에도 사실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다"며 중국에 대한 엉터리 정보가 넘쳐난다고 쓴소리를 냈다.
온라인에도 중국 관련 기사는 넘쳐난다. 중국산 불량제품이나 먹거리, 중국인 관광객의 개념 없는 행동은 종종 기사 제목 말머리에 '경악'이라는 자극적 단어와 함께 올라와 누리꾼의 조롱거리가 되곤 한다
이 같은 문제점은 얼마 전 열린 제5차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포럼에서는 상대국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뉴스가 온라인에 대량 유통되는 현상을 지적하며 양국 언론이 문제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을 더 많이 생산해 양국 국민 이해 증진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 24일로 수교 21주년을 맞은 한·중 양국은 지난 6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전략적 협력관계 발전의 20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민은 여전히 틈만 나면 각종 오해로 마찰을 빚는다. 중국 환구시보는 이 같은 한·중관계를 전략적으로 중요하면서도 사소한 문제로 쉽게 틀어질 수 있는 취약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에 빗대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얼마 전 중국 내 팔로어 3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블로거 8명이 한국을 찾았다. 6박7일간 한국 이모저모를 보고 듣고 느끼며 깊은 관심을 보인 이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국의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중 언론인 교류모임 중에는 '화벽지성(和璧之聲)'이라는 게 있다. 옥이 서로 부딪칠 때 나는 조화로운 소리란 뜻이다. 한·중 양국이 진정한 협력 동반자의 길을 가기 위해 양국 미디어의 '화벽지성'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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