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중동·서남아시아 세일즈 외교 돌입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정홍원 국무총리가 중동에서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있다.

중동·서남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정 총리는 지난 26일 바레인 하마드 국왕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카타르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지원활동를 펼쳤다.

정 총리의 바레인 방문은 한국과 바레인 간 수교 이래 최초의 정상급 방문이다.

정 총리는 26일 칼리파 바레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건설·치안분야 등에 있어 우리나라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 전수된다면 바레인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큰 틀에서의 지속적 협력'을 위한 공동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또 양국 총리회담 이후 산업·통상, 기술훈련, 치안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3개 약정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하마드 국왕과도 만나 바레인의 대형 국책사업들에 우리 기업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27일 카타르에서도 압둘라 빈 나세르 총리와의 회담, 타밈 국왕과의 면담을 통해 에너지·건설·보건·교육·과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카타르 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방안 등을 논의했다.

카타르는 현재까지 한국 건설기업들이 모두 92건, 미화 163억 달러(원화로 약 18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곳이다.

이와 함께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대회 인프라 건설에만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건설사업을 발주할 예정이고, 도하 지하철(150억 달러), 고속도로(200억 달러) 등 대형 건설사업이 예정돼 있어 우리 기업에는 더 없이 좋은 거대시장이다.

따라서 카타르의 건설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 총리가 세일즈 외교의 주요 국가로 중동 순방을 선택한 이유다.

한편 정 총리는 29일에는 스리랑카를 방문해 한-스리랑카 상·하수도 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간 환경분야 협력기반을 다지고, 30일에는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쟈야라트너 총리와외 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지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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