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민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활동으로 여행을 희망하면서도, 여전히 TV(DVD)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만 15세 이상 시민 4만975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서울시민 여가·문화생활 현황'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말·휴일의 여가활동은 'TV·DVD 시청한다'가 43.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휴식 10.7%, 여행 9.3% 등이 뒤를 이었다.
TV를 시청하는 비율은 2010년 48.1%에서 작년 43.7%로 준 반면 문화예술 관람(4.6%→7.1%), 취미활동(3.3%→4.2%), 운동경기(2.0%→2.7%) 참여율이 소폭 증가했다.
여가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낸다'(46.4%)가 가장 높았다. 10~20대는 친구(연인), 30대 이후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이 컸다.
반면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29.4%)을 꼽았다. 다음으로 TV시청 18.1%, 문화예술관람 11.6%, 운동 9.3%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19세 남성이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게임·인터넷(22.9%), 여행(16.5%), TV시청(13.8%), 운동(13.2%), 문화예술관람(11.8%) 순이었다.
시민들이 문화활동을 하기 어려운 점으로는 비용부담 40.2%, 시간부족 25.0% 등이 제시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비용이 많이든다는 것을 우선적인 이유로 들었고, 40대 이상부터 고령층의 경우 관심 프로그램 없다는 응답이 점점 많아졌다.
조영삼 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근로시간 축소, 소득증가,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여가생활의 관심과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시민생활과 관련된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정책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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