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는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2주간에 걸쳐 30대 그룹의 '13년 투자·고용 계획 및 상반기(6월말 기준) 실적'을 조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4월 공정위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민간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3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는 경기 여건 변화 등에 따른 당초 계획의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투자·고용 및 각종 기업 활동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당초 계획(148조8000억원) 보다 5조9000억원(4%↑) 확대된 총 15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총 9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30대 그룹의 연간 총 투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할 전망인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그룹의 총 고용계획 또한 14만700명으로, 연초 계획했던 규모(12만8000명) 보다 1만3000명(10.2%) 증가했다. 확대된 고용 계획은 30대그룹 총 근로자수(약 109만명)의 12.8%에 이르는 규모이며, 연말까지 1만2000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총 6만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투자 집행률 46%보다 4.5% 떨어진 41.5%의 진행률을 보였다. 산업부는 전년동기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반기 집행률의 원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 주요 프로젝트의 하반기 편중 등으로 분석했다.
30대 그룹의 고용 실적은 정규직 기준 약 7만8700명으로, 연초 계획의 절반 이상(61.7%)을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채용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 외에는 대부분 진행률이 50%를 상회했으며 이·퇴직을 제외한 순고용 증가도 4만8700명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또 노사·환경 관련 규제 입법 등이 기업 투자에 과도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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