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잇따른 악재에 위기감 고조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잇따른 악재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은 금융위기 당시 국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에 주택담보증권을 불법 판매한 사건에 대해 JP모건과의 합의 과정에서 이 은행에 60억 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 배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정부와 금융기관 사이에 발생한 다툼에서 정부기관이 요구한 배상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앞서 2011년 9월 FHFA는 “JP모건 등 18개 대형은행들이 주택담보부 증권을 판매하면서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손실을 초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FHFA는 미국 국책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감독한다.

JP모건은 FHFA가 요구한 배상액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합의를 위해서는 60억 달러보다는 적더라도 수십억 달러는 배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JP모건은 지난해 있었던 파생상품 거액 손실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배상 규모 등을 놓고 합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JP모건은 상품시장 조작 혐의로 엄청난 규모의 배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내야 할 배상금 규모는 이들 사건으로 내야 할 배상금 규모보다 훨씬 많다”고 말하고 있다.

JP모건은 26일에는 억만장자인 렌 블라바트니크와의 소송에서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500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

렌 블라바트니크는 JP모건이 본인 자금 10억 달러를 운영하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와 연계된 증권에 투자했다가 많은 손실이 발생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들이 유사한 소송을 잇따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JP모건을 상대로 법률시스템을 악용해 빚독촉으로 신용카드 소비자를 괴롭혀 온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서부 지역에서 전력시장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JP모건을 고발했다.

최근에는 JP모건이 중국 내 사업을 위해 중국 고위 관료 자녀를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지난해 JP모건 런던지사 직원이 파생상품을 거래하면서 62억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키고 이를 은닉한 사실도 최근 드러나 관련 직원 2명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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