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해외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0.33포인트(1.14%) 하락한 1만4776.13을 기록했다. 올 6월 25일 1만4760.31 이후 최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30포인트(1.59%) 내려간 1630.4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9.05포인트(2.16%) 하락한 3578.52에 각각 장을 마쳤다.
공포지수로 여겨지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2% 이상 올랐다.
유럽 증시 역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1.13포인트(0.79%) 하락한 6440.97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가 192.59포인트(2.28%) 내려간 8242.5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98.40포인트(2.42%) 하락한 3968.73으로 장을 마쳤다.
중동 증시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의 DFM지수는 전날보다 7% 하락한 2549.61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아랍권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TASI지수는 전날보다 4.12%, UAE 아부다비 증시의 ADX지수는 2.83%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일 전날보다 2.27포인트(0.11%) 내려간 2101.30을,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03.91포인트(1.51%) 하락한 1만3338.46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는 1.32포인트(0.07%) 내려간 1884.52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현물 기준으로 전날보다 3.09달러(2.9%) 오른 배럴당 109.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6일 109.49달러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12월물 기준으로 전날보다 27.10달러(2%) 상승한 온스당 1420.20달러로 지난해 5월 14일 1428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가치에도 시리아 사태 악화의 불똥이 튀었다.
인도 루피화 환율은 28일 오후 1시56분 현재 달러당 68.7550루피로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태국 바트화 환율은 달러당 32.27바트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10바트 상승한 수치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은 달러당 3.3345링깃으로 0.0059링깃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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