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너를 숨쉬고,16×15cm, 1950년대, 추정가 8000만~1억 5000만원.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이중섭의 1950년대 작품'너를 숨쉬고'가 미술시장에 첫 공개된다. 추정가 8000만~1억5000만원이다. 또 운보 김기창의 대표적 추상작품 '아악의 리듬'(1967년)이 5000만~ 8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미술품 경매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오는 9월 11일 오후 5시 9월 가을 경매에 이중섭 작품을 비롯해 근현대 작품과 고미술, 해외미술 등 총 213점, 약 55억원 어치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중섭의 '너를 숨쉬고'는 이중섭의 그림과 시인 김용호(1912-1973)의 시로 구성되어있는 작품으로 김용호의 장남이 소장해왔다.
K옥션은 "1950년대 제작된 이 작품의 소재는 제주 시절 이후 줄곧 등장했던 물고기이다. 이중섭에게 제주 시절은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가족과 함께 했기에 가장 행복했고 평생의 그리움이 묻어있는 시기였다"며 "경매 출품작 역시 이중섭의 그림과 김용호의 시가 어우러져 이중섭 작품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는 의미있고 중요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1967년). 추정가 5000만~ 8000만. |
운보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은 청각을 상실했던 운보가 전통음악 아악의 소리를 상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968년 해외 여행 이후부터 추상 표현 작품을 중단하게 된 이전의 운보의 대표적 추상작품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문방청완(文房淸琓)’을 주제로 조선시대 사랑방의 다양한 문방제구 50여점을 선보인다. 19세기 백자산형필가 추정가 2500만~4000만원, 백자음각모란접문지통이 추정가 6000만~8000만원에 나왔다.
블루칩작가들의 작품도 쏟아졌다. 이우환의 40호 '점으로부터'가 2억6000만원에서 4억원, '선으로부터 No.78041'가 1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60호 '바람과 함께>가 9천만원에서 1억 5000만원 등 이우환의 점, 선, 바람, 조응 시리즈가 모두 출품됐다.
백남준의 캔버스 100호 작품 2점이 세트로 출품되며(1억2000만~ 2억원), 김창열의 1987년작 200호 작품인 'ENS.8702 Calligraphie Ⅱ' (2억5000만~4억원), 야요이 쿠사마의 조각 'Pumpkin'이 3800만~5000만원 경매한다. 출품작은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강남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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