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3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31%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2011년 12월 5.37%에서 2012년 1월 5.80%로 한 차례 오른 후 18개월만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전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인한 기저효과로 저금리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의 신규취급액이 감소하면서 가계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7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으며 집단대출금리는 4.05%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른 연 6.25%를 기록했지만, 소액대출금리는 6.01%로 0.09%포인트 내렸다.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4.69%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10%포인트 떨어진 연 4.38%였으나 중소기업대출금리는 4.90%로 0.07%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리는 연 4.60%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대출금리가 오른 것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7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6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996년 통계를 편제한 이후 최저치로, 단기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연 2.60%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내려갔으며, 시장형금융상품금리도 2.76%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96%포인트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신용협동조합, 농협 등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모두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내려가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올랐다.
7월중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12.06%로 전월보다 1.04%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도 0.09%포인트 내려간 잠정치 2.88%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신협과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01%포인트와 0.04%포인트 오른 잠정치 5.76%와 5.09%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역시 연 5.31%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는 신협이 잠정치 3.0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연 2.85%와 3.02%로 0.01%포인트, 0.02%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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