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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후계 '이태성 상무' 지분확대로 분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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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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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세아그룹 후계자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가 지분을 잇따라 늘리며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 상무는 7월 부친인 고(故) 이운형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상속해 그룹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 최대주주가 됐지만 지분이 아직 30% 미만으로 적은 편이다.

최근 지분 확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세아그룹 계열사인 세대스틸·해덕기업은 22일 이 상무에게 각각 세아홀딩스 주식 9만5000주와 2만5000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넘겼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이 상무가 가진 세아홀딩스 주식은 105만4367주(26.36%)에서 117만4367주(29.36%)로 늘었다. 이 상무가 이번 지분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약 120억원(22일 종가 기준)이다.

해덕기업은 오너 일가 기업으로 이 상무가 7월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아 최대주주(37.06%)가 된 회사다. 이 회사 2대주주는 이 상무 숙부인 이순형 회장이다. 세대스틸 또한 해덕기업 자회사다.

이 상무는 부친으로부터 세아홀딩스 지분 일부를 상속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지분 확대 전까지 이 상무와 모친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메탈 대표가 보유한 세아홀딩스 주식은 모두 33.55%로 숙부 쪽 지분(35.57%, 직계비속 포함)보다 적었다.

반면 이번 지분 변동으로 이 상무와 박 대표 지분이 36.55%에 이르면서 숙부 쪽보다 많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이 적으면 경영권 분쟁 우려가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며 "이 상무 측도 이를 염두에 두고 주식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이 상무의 지분 확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안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운형 회장 및 이순형 회장이 공동 경영해 온 세아그룹은 현재 이순형 회장이 단독 경영하고 있다. 이 상무는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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