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대리점에 대한 물량 떠넘기기로 ‘갑을 논란’을 불러일으킨 남양유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소비자들의 소비 거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약 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1억원보다 76% 줄었다. 매출액도 작년 2분기에는 약 3577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3089억원으로 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줄어든 53억원에 그쳤으며 반기순손실도 약 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과 대리점 사이의 갈등은 올해 초 시작됐지만 지난 5월 3일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의 ‘막말 통화’ 내용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후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등이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도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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