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02포인트(1.22%) 상승한 1907.54를 기록했다.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이달 19일(1917.64)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6월 28일(4917억원)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시리아 사태가 소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일 주요 외신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시리아 공습시기를 유엔 조사단 활동이 종료된 후인 내달 초로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9월 증시 위기설' 배경이 됐던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도 한층 낮아졌다. 미국이 당초 9월로 예정된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올해 12월 또는 내년 초까지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국내 증권사는 9월 코스피가 1860~198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다음 달 예상지수 범위를 1860~1960선으로 제시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시리아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위기설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는 이미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이슈는 9월 들어 해소되거나 소강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9월 코스피가 최대 1980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시리아 사태를 제외한 나머지 악재는 시장에 모두 노출됐다"며 "9월에는 시리아 사태를 중심으로 미 양적완화 축소 여부, 독일 총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내달 17~18일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같은 달 22일에는 독일에서 총선이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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