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고려인 3세인 국어국문학과 홍야나씨(24·사진)는 29일 제67회 서울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할아버지의 고국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새롭게 태어났다”라며 “서울대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우리가 항상 졸업장을 가슴에 품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동포인 중국 연변대 박영호 총장은 축사를 했다. 박 총장은 “서울대 졸업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존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모교에 대한 최상의 보답”이라며 “지금까지 쌓은 학문적 성취와 인본적 기반에 여러분의패기와 도전정신이 더해지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 식사에서 “인간존중의 정신을 최고의 가치기준으로 삼고 실천하며 항상 겸손을 실천하는 자세를 지켜야 한다”라며 “인내와 넓은 마음으로 타인의 입장을 경청하고 소수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대는 학사 931명, 석사 998명, 박사 510명 등 총 2439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